KB국민카드는 야구장 인근 5대 업종(패스트푸드, 편의점, 음식점, 커피·음료, 제과·제빵)을 대상으로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기일의 매출은 비경기일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는 무려 166%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편의점 122%, 음식점 76%, 커피·음료 76% 등도 크게 늘었다. 특히 지역별로는 인천SSG랜더스필드 인근 패스트푸드 매출이 무려 1172% 급증했으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889%, 부산사직야구장 인근 편의점 매출은 23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더비 매치 효과도 뚜렷했다.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가 맞붙는 ‘단군매치’는 잠실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변 매출을 42% 끌어올렸고, 삼성과 롯데의 ‘클래식시리즈’도 33% 증가 효과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년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경기일 야구장 인근 상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2년 동기간 대비 2023년은 13% 상승, 2023년 대비 2024년은 31% 증가했다.

경기 종료 후 시간대(평일 오후 9~~12시, 주말·공휴일 오후 5~~12시) 기준으로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인 구장은 대전한화생명 이글스파크로, 46% 증가했다. 그 뒤를 라이온즈파크(42%), 사직야구장(20%) 등이 이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O리그의 인기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와 연계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BO리그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지역경제를 살리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야구장이 곧 지역 소상공인의 생계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